[본 기사는 2월 2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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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코리아(IMK)가 인수합병(M&A)이슈로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IMK를 공동으로 인수한 IMK 모회사 인터파크와 우리사모투자회사(PE)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27일 IMK 주가는 전일대비 2.60%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010년말 이후 3년여래 최고가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IMK 주가는 지난해말 2만5750원에서 올해들어서만 22.72%나 오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B2B유통업체 안연케어 인수로 IMK 매출은 10%, 영업이익 30%이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MK는 최근 안연케어 지분 51%를 75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IMK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LCD패널 등을 납품하는 에스에이엠티(SAMT) 인수를 위해 예비실사 중이며 조만간 인수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M&A를 통해 회사 주력사업인 B2B 유통분야를 다각도로 넓혀 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IMK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IMK 인수주체인 인터파크와 우리PE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1년 우리PE가 해외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과 손잡고 만든 우리블랙스톤PEF와 함께 공동으로 IMK 지분 48.7%를 주당 2만4100원, 총 405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7일 IMK종가 3만1600원으로 단순계산할 경우 수익률이 31.12%에 달한다.
인터파크는 우리블랙스톤과의 공동 인수 댓가로 IMK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인터파크는 IMK 주가에 따라 우리PE에 일종의 '빚'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는 IMK 인수당시 우리PE를 끌어들이며 인수 후 4년간 최소수익률 7~8%를 보장해줬다. IMK 주가가 최소 2만5787원~2만6028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만큼 손실에 대해 보상해준다는 뜻이다.
이러한 옵션계약을 인터파크는 파생부채로 처리해 관련 평가손익을 매해 영업이익에 반영하고 있다. 관련 평가액은 우리PE가 IMK 지분을 처분할 때에나 현실화되는 숫자로 실제 기업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IMK 주가가 급락할 경우 관련 평가손실은 고스란히 인터파크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대우건설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장조항(풋옵션)을 넣었다가 대우건설 주가 폭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산은PE에 대우건설을 통째로 넘겨줘야 했었다.
하지만 최근 IMK가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내며 이 같은 우려는 접어둬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가 IMK 주가 상승에 웃음꽃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블랙스톤PEF 역시 IMK 주가 상승으로 향후 투자회수전망이 밝아진 상황이다. 우리블랙스톤PEF는 지난 2010년 2월 약정액 6061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IMK 이외에 골프용품 타이틀리스트로 유명한 아쿠아쉬네트, 현대로지스틱스 등에 투자한 상태다.
한편 IMK 주가 상승으로 우리블랙스톤 매물 출회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버행 이슈는 당분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블랙스톤PEF 만기가 오는 2017년으로 아직 잔존펀드만기가 충분해 우리PE 측에서 당분간 투자회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인수계약 당시 체결한 태그얼롱 조항에 의거 우리블랙스톤이 보유 IMK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인터파크가 지정한 상대에게만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관련 물량 부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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