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 2014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씨티그룹.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금융사 아시아 대표와 임직원, 주한 영국대사 및 주한 외교사절, 국제 신평사 임원 등 총 3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FSS SPEAKS 2014는 금융감독당국과 외국계 금융회사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최되는 포럼으로, 외국계 금융사는 감독당국의 감독.검사방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감독당국은 외국계 금융사의 어려움을 파악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수현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고객정보 유출 등에 대한 사고 발생 원인을 규명해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토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보의 수집·보호, 제3자 제공 및 유통 등 정보 제공 전단계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법령 개정 등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올해 금융감독의 기본방향으로 ▲사전 예방적 금융감독 강화(Prevention) ▲현장 중심의 검사 실효성 제고(Performance) ▲금융 소비자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Protection) ▲국민에게 평가받는 투명한 금융감독 구현(Publicity) 등 4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최 원장은 또 "외국계 금융회사의 창의적·혁신적인 영업을 방해하는 숨은 규제 등을 발굴·개선하는 한편, 외국계 금융사 대표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가 믿고 맡긴 재산과 고객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신뢰받고 건전한 금융시장의 확립이라는 부제하에 주요 금융감독.검사방향 등을 설명하는 오전 세션과 각 권역별 주제발표.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오후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외국계 금융사들은 펀드별로 제작·배포하고 있는 투자 설명서를 단일투자설명서로 통합·운영하자는 요청과 함께 현재 금감원에서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마련중인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 로드맵 수립시 외국계금융사 참여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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