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슬아슬' 인도 위를 달리는 무법자 '오토바이'
입력 2014-03-01 20:00  | 수정 2014-03-01 20:57
【 앵커멘트 】
사람이 다니는 인도 위를 오토바이가 보란 듯이 달리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고 또 굉장히 위험하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갑자기 나타나 승용차 앞을 들이받는 오토바이.

인도로 무리하게 진입하던 오토바이가 일으킨 아찔한 사고입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시장 앞.

요리조리, 인도 위를 오토바이가 행인을 피해 다닙니다.


엄마가 오토바이를 피해 유모차를 끄는 모습은 아슬아슬해 보이고,

인도 앞 횡단보도는 아예 사람과 오토바이가 섞여 건넙니다.

▶ 인터뷰 : 김민진 / 서울 신당동
- "오토바이들이 비키지도 않고 그냥 직진만 해요. 그럼 우리가 비켜야 하는 거예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렇게 폭이 넓거나 바로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 인도는 특히 오토바이 불법 통행이 심한 곳입니다."

속도도 꽤 빨라 어린이나 노약자는 큰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김용원 / 초등학생
- "(오토바이) 바퀴에 옷이 들어가서 바지가 찢어졌어요. 많이 무서웠어요."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배달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불법 운행을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운전자
- "먹고살아야 되니까 영업 뛰는 사람들은 빨리 가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지."

지난해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0여 명 가운데 약 20%는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입니다.

보행자의 생명을 위협하면서도 아무 죄책감 없이 인도 위를 불법으로 내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더욱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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