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자금 모을 마지막 기회…출판기념회 러시
입력 2014-03-01 19:40  | 수정 2014-03-01 20:51
【 앵커멘트 】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출판 기념회가 하루에 몇건씩,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선거법상, 오는 6일 이후부터는 이런 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막판에 몰려서 열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책값을 빙자해 정치자금을 모으는 편법적인 행사로 통용되고 있어 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송영길 시장.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송 시장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우리 인천시가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뻗어나가는데, 온 협력을 다하겠습니다."

같은 시각 전북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강봉균 전 의원도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강봉균 / 전 의원
- "우리 전라북도를 안철수 새정치의 요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여기에 최문순 강원지사,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까지 여기저기서 출판기념회가 러시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출판기념회가 주말에 집중된 건 공직선거법 때문입니다.

선거일 90일 전, 그러니까 오는 6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없습니다.

내일은 광주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4일엔 경남지사 출마가 점쳐지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김부겸, 김영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북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반대로 전남지사 후보군인 박지원, 주승용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기득권을 내려놓자며 여야 모두 출판기념회를 하지 말자고 목소리는 높이고 있지만, 막상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자금을 편법적으로 모을 수 있다는 매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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