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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김해진, ‘연아키드’ 열풍으로 빙상장은 뜨겁다
입력 2014-03-01 18:47  | 수정 2014-03-03 00:35
(왼쪽부터) 김해진과 박소연이 출전한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기 위해 약 30여 명의 팬들이 빙상장을 찾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아산) 표권향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5일째 되던 날,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각각 메달을 목에 걸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1일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고등부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빡빡한 일정이었으나, 박소연과 김해진은 무리 없이 대회를 소화해내는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박소연은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합계 162.78점(쇼트프로그램 58.87점, 프리스케이팅 103.91점)을 받아 우승했다. 김해진은 트리플 러츠+더블 트리플, 트리플 루프 등 점프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합계 137.92점(쇼트프로그램 53.72점, 프리스케이팅 84.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폐막 이후 동계스포츠의 인기가 사그라 들고 있다고 하는데, 빙상장은 ‘연아키드들의 열풍으로 그 열기가 뜨겁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박소연과 김해진은 한국의 피겨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피겨팬들로부터 ‘제2의 김연아, ‘연아키드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날 충남 아산에는 박소연과 김해진의 대회를 보기 위해 약 30여 명의 피겨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를 마친 박소연과 김해진은 팬들과의 짧은 팬미팅을 가졌다. 한 명 한 명과 사진을 찍고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었다. 처음 만나는 팬들이 대다수였지만, 박소연과 김해진은 스스럼없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헤어질 때는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팬들과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박소연은 올림픽에 비해 작은 경기인데도 많은 팬들이 빙상장을 찾아왔다. 다른 대회 때와 달리 팬들이 관람석을 메워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김해진은 팬들의 응원소리에 깜짝 놀랐고 기운이 났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해 매 경기마다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이제 4년 뒤 평창올림픽에 도전한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박소연과 김해진은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 연기와 기술의 성숙도를 높일 예정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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