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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해진, 동계체전 동메달 “개인 베스트에 도전”
입력 2014-03-01 18:15  | 수정 2014-03-03 00:35
김해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아산) 표권향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김해진(17·과천고)이 동계체전의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해진은 1일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고등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총점 84.20점(기술점수 41.29점, 예술점수 45.91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53.72점을 더해 합계 137.9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해진은 잦은 실수로 감점을 당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실패 이후 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시키지 못해 수행점수에서 감점 -7.53점을 받았다.
아직 19세 소녀에게는 무리한 스케줄이었다. 지난 25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해진은 3일 휴식 이후 곧바로 또 다른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김해진은 핑계대기 싫다며 훈련이 가장 중요한데 나는 연습이 부족했던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꾸짖었다.
김해진은 올림픽 때의 실수가 떠올라 속상해 했다. 당시 김해진은 실수 없이 모든 점프를 성공시켰으나, 경기장 벽에 부딪혀 넘어졌다. 김해진은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당황했다. 점프와 기술이 모두 한 박자로 맞춰졌었다면 등수가 한 계단 상승했을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다. 김해진은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가슴에 태극기를 달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김해진은 소치 대회가 끝나고 평창을 목표로 삼았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으나 전 세계의 선수들을 보며 스케이팅의 퀄리티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발전하기 위한 계획단계를 설명했다.
이어 김해진은 한 달 뒤에 국제대회가 남아있다. 앞으로 체력훈련과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내 베스트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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