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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부산과 결별, 노병준도 포항 떠난다
입력 2014-03-01 16:03 
K리그 등록자 명단에 포항의 ‘죽지 않는 노병’ 노병준은 빠졌다. 부산의 캡틴 박용호(사진) 역시 팀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사진=스포츠공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2014년 K리그에서 뛸 선수들의 등록이 2월28일부로 완료됐다. 등록자에 포항의 ‘죽지 않는 노병 노병준(35)의 이름은 빠졌다. 부산의 캡틴 박용호(33) 역시 팀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이 2월 마지막 날을 끝으로 2014시즌 선수등록을 마친 가운데 각 구단들이 자유계약 선수들을 공시했다. 사실상 내친 인물이라 칭해도 무방하다. 명단 중에는 지난해 포항의 시즌 더블에 적잖은 공을 세운 노병준이 포함됐다. 부산의 상위리그 진출과 FA컵 4강을 견인한 박용호도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노병준과 포항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결국 등록 마감일까지도 가닥을 잡지 못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2002년 전남에서 데뷔한 노병준은 2008년 포항으로 이적, 2010년 시즌 중반 잠시 울산에 임대됐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박용호와 부산의 결별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한 축구 관계자는 부산과 박용호가 연봉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소식을 귀띔했다. 적잖은 나이와 고액이 부담스러웠다는 뜻이다. 2000년 안양(현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뛰어든 베테랑 수비수 박용호는 지난 2012년 부산으로 이적해 수비라인의 핵으로 활약했다. 2013년에는 캡틴으로 선임됐다. FC서울 소속이던 2010년과 2011년에도 주장직을 맡았을 만큼 출중한 리더십의 소유자다.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선수들은 이제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프로연맹은 3월1일부터 26일까지의 추가등록을 받는다. 추가등록은 외국인을 비롯해 자유계약, 임대 및 이적선수에 한한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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