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무디스, 롯데쇼핑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입력 2014-02-28 18:44  | 수정 2014-02-28 18:53

[본 기사는 02월 28일(18: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8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높은 차입금 수준과 지속적인 점포 확장, 차입금 축소 조치 이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번 조정의 주요인"이라며 "향후 1~2년간 롯데쇼핑 재무비율이 Baa1 등급 대비 취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이 대규모 차입금 축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향후 2년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롯데카드 제외)이 4.6배에 이르고 순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이 17%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Baa1 등급 기준인 3.7~4.0배와 20~2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차입금 감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고 보유 점포의 매각 후 재임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등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차입금을 2조원 가량 줄여야 하는데 이같은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다만 차입금 비율은 높지만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이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차입금 축소를 통해 향후 1년~1년6개월 간 Baa2에 부합하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무디스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나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 성장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