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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런던세대들 강가에 던져버렸다”
입력 2014-02-27 12:28  | 수정 2014-02-27 13:44
홍명보 감독이 아직까지 새 유니폼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으며, 선수들을 좀 더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 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광화문) 김세영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발을 놓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와 스포츠 전문 용품브랜드 나이키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 공개 행사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대표팀의 준비상황에 대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2012년 올림픽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기대와 함께 우려 섞인 시선이 공존한다. 바로 경험이 부족한 탓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소신을 확실히 밝혔다. 홍 감독은 지금의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을 기반으로 생겨난 팀이긴 하지만, 초심을 돌아가 선수들을 좀 더 강하게 키워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홍 감독은 평균 연령이 역대 대표팀 중 밑에서 두 번째일 정도다. 선수들이 아직 완숙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 나이 대에 비해서는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2012년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들을 강가에 모두 던져버리고 왔다. 이제 스스로 살아남아야한다. 소중하게 키워온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에 얽매어지 않겠다. 현재는 브라질 월드컵만을 바라보고 있다.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젊다는 것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이 말한 ‘선수들을 모두 강가에 버렸다라는 의미는 올림픽 성적에 도취돼 선수들에 대한 평가기준이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력대로 선수들을 선발하고 최종 선발을 위해 선수들을 ‘무한경쟁시키겠다는 말이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선발이 정해져 있지 않았고, 5월 최종 선발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브라질월드컵을 약 3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홍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다. 경험적인 측면이나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예전보다 많이 다르다. 월드컵 시점에는 팀이나 선수 모두 정신적인 측면을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부상 등의 염려도 있고,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할 시점이다. 한국 팀에 걸맞은 정신력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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