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인정보 1,700만 건 해킹…전문직 정보 노려
입력 2014-02-27 07:00  | 수정 2014-02-27 08:05
【 앵커멘트 】
무려 1,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해커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의사협회 사이트 등 고소득 전문직의 개인정보가 표적이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21살 김 모 씨 등이 머문 전북 익산의 한 주택.

컴퓨터를 열어보니 해킹한 개인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김 씨 등 일당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20여 개 사이트를 해킹해 1,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한의사 협회 사이트에서 의사 15만 6천 명의 주민번호와 의사면허번호, 졸업학교 등의 정보까지 빼냈습니다.


증권정보 사이트 '와우넷'과 부동산정보 사이트 '부동산114'에서도 가입자 정보 140만 건 이상이 유출됐습니다.

경찰은 해킹 피해를 본 사이트 대부분은 보안관리가 허술했다며, 일부 업체는 해킹당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소완선 /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오프라인,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김 씨 등은 해킹한 개인정보를 대출업자 등에게 팔아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불법도박사이트를 해킹해 승패를 조작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하겠다고 협박해 2억 6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나머지 해커 일당을 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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