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91포인트(0.30%) 오른 1970.7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이날로써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446억원, 기관은 122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642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에서 185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은 약세였으나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업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기아차가 1%대 상승한 가운데 NAVER가 3.40%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2포인트(0.12%) 오른 52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1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억원과 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 CJ오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가 1%대 강세를 보였으나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포스코ICT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종목으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른바 '정몽준 테마주'가 상승했다.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로 있는 현대통신이 5.17%, 현대중공업이 2대 주주로 있는 코엔텍이 5.59% 올랐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반도체·IT부품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멜파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거래량도 20배가량 급증했다. 멜파스는 전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4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멜파스 외에도 이랜텍 주가가 전날보다 5.17% 오른 7930원에 장을 마쳤고 에이테크솔루션은 3.62% 상승했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상장사 가운데 테라세미콘을 제외한 프로텍(3.59%), 케이씨텍(1.56%), 동양이엔피(1.42%),디에이피(1.33%)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전일 발표한 정부의 경제혁신 방안이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점이 지수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6원 내린 1065.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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