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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의 포항, 지긋지긋한 ACL 안방 징크스
입력 2014-02-26 09:11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황새의 아시아 정복 세 번째 도전인데, 홈경기 징크스는 유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5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1-1로 비겼다. 전반 11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15분 ‘조커 배천석이 동점골을 넣었다.
포항은 이후 공세를 퍼부었지만 세레소 오사카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광혁, 신영준을 잇달아 교체 투입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쳤다. 산둥 루넹(중국)도 종료 직전 실점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1-1로 비기면서, E조는 4개 팀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선홍 감독으로선 씁쓸한 경기였다. 2011년부터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최강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런데 조별리그 첫 홈경기마다 승리를 놓쳤다. 2012년에는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역습에 무너지면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게 0-2로 졌다. 지난해에도 조별리그 첫 홈경기에서 베이징 궈안과 득점없이 비겼으며, 3번의 홈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했다. 마지막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결정적인 홈경기도 발복을 잡았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포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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