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림치유,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심박수 5.3%↓
입력 2014-02-25 12:47 

숲길을 걸으면 심박 수가 5.3% 낮아져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산림복지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산림치유 활동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옥스퍼드대학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CAM' 2월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eCAM은 통합의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로 꼽힌다.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활동이 높아지고 부교감신경은 낮아진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이와 반대다. 성인남성 48명을 대상으로 숲과 도시를 걸을 때의 심혈관기능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숲길을 걸을 때 교감신경 활동은 21.1% 낮아지고 부교감신경 활동이 15.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 수도 5.3% 낮아졌다.
숲은 '분노', '불안', '피로'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해 주고 '활기'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촉진해 준다.현대인들 상당수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활동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박사는 "산림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산림치유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동시에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박사는 국내 연구자로서는 드물게 산림치유에 관한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보건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Public Health 등에 게재한 바가 있다. 2013년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하버드대학이 주최하는 국제산림치유전문가 회의에 초청된 산림치유전문가이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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