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등록금 천만원 넘어서
입력 2007-01-24 14:42  | 수정 2007-01-24 18:30
등록금 인상폭을 둘러싸고 각 대학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등록금이 천만원을 돌파한 학교가 있습니다.
소 판 돈으로 학비를 대던 시절은 이미 먼나라 얘기가 됐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학 중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쌌던 곳은 포천중문의과대 의학계열로 1천55만2천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등록금이 가장 싼 곳은 중앙승가대학교 인문사회계열로 포천중문의대의 6분의 1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의 경우 남서울대가 811만 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석대와 이화여대 등의 순이었습니다.

인문사회계열은 백석대, 을지의과대, 이화여대 등의 등록금이 비쌌습니다.


예체능계열은 이화여대, 연세대, 숙명여대 등이 가장 비싼 곳으로 꼽혔습니다.

의학계열에서는 포천중문의대가 1천55만2천원으로, 공학계열에서는 고려대가 851만8천원으로 등록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4년제 사립대학의 경우 지난 2001년 학생 1인당 1년간 477만원이던 등록금이 지난해 646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부담이 더 커집니다.

서울대는 전체 등록금 인상률을 7.5%로 정했지만 신입생의 인상률은 무려 12.7%나 됩니다.

서강대도 올해 등록금을 작년보다 7.41% 올리기로 했고, 연세대도 대략 8~9% 정도 등록금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사립대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였던 2002년의 6.9%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과 시설 확충 등으로 등록금 인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대학 내부의 근원적인 구조조정과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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