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KTF 실적, 보조금에 발목잡혔다
입력 2007-01-24 14:22  | 수정 2007-01-24 16:55
국내 이동통신 1, 2위 업체인 SK텔레콤과 KTF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때문에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0조 6천510억원, 영업이익 2조 5천844억원, 순이익 1조 4천466억원의 실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고, 순이익은 22.7%나 감소했습니다.

KTF도 지난해 매출 6조 5천74억원, 영업이익 6천687억원, 순이익 4천106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KTF 역시 매출은 2005년보다 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8.9%와 24.9%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것은 보조금 지급 등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3월부터 적용된 보조금 제도 도입에 따른 영업비용증가로 2조 1천878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05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마케팅에 쏟아부은 것입니다.

KTF도 지난해 1조 1천334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해 전년보다 20% 이상 비용 부담이 늘었습니다.

무리한 보조금 경쟁이 결국 실적악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서비스인 HSDPA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보조금 지급이 불가피해 SK텔레콤과 KTF의 이익은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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