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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김연아 헌정시 “마침내 여왕은 돌덩어리 같은 짐을 내려놓았다”
입력 2014-02-25 01:15 
WSJ 김연아 헌정시,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에 맞춰 ‘피겨 여왕’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를 공개했다. 사진=MK스포츠 제공
WSJ 김연아 헌정시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에 맞춰 ‘피겨 여왕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를 공개했다.

미국 유명시인 쾀 도우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폐막식, 연아,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부제: 비상 Flight)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시는 프롤로그와 4개의 연,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마지막 4번째 연은 ‘김연아를 위하여(for Yuna Kim)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이 시에서 도우스는 김연아를 ‘여왕(Queen)으로 칭하며 그녀의 품격과 인내심을 찬양했고,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친 뒤 평범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그려냈다.

시는 그가 나지막이 ‘다 끝나 행복 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 금메달을 놓치고 그를 향해 ‘속았다고 말하라던 아수라장 속에서 / 난 그를 믿고 또 믿었다 / ‘모든 무게를 덜어냈다는 해방감을 / 그리하여 마침내 여왕은 돌덩어리 같은 짐을 내려놓았다 / 몸을 고통스럽게 짓누르고, 내면에 타오르며 수년간 자신을 괴롭힌 질투와 분노, 그리고 두려움의 짐을 / 이제 다 지나갔다 / 그리고 그는 오로지 평온과 기쁨, 평화 만을 느낄 뿐이다 / 난 그를 믿었다 / 이제 그는 스케이트를 벗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디딘 채 평범하게 더듬거리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나간다”고 묘사했다.

도우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 선수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받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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