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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서명운동…ISU·대한빙상연맹은? 눈물 뚝뚝
입력 2014-02-21 21:26 
'김연아 서명운동' 사진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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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되찾아주자는 서명운동이 1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1일(한국시간) 세계적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결과에 대해 각국의 네티즌들이 항의하는 서명운동이 이어졌고 저녁 8시 50분께인 현재 15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원서 인원이 100만 명이 넘으면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나 금메달 판정이 번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은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반면 이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넘어지는 실수를 했음에도 기술점수가 김연아보다 높거나 가산점을 얻는 등 러시아 선수의 홈 텃세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편 김연아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포털 사이트에는 '연아야 고마워'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열리기 전에 국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가 끝나면 '연아야 고마워'라고 검색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며 시작되었습니다. "여왕의 화려한 은퇴식을 위해서 다들 동참하자"는 누리꾼들의 김연아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검색어에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2002년 솔트레이크 피겨 페어팀 경기에서 금메달이 두 개가 수여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캐나다 팀과 러시아 팀이 메달을 경쟁했었습니다. 캐나다 팀은 클린 경기를 선보였고 러시아 팀은 실수가 있었으나 높은 예술점수로 금메달은 러시아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에 미국연맹이 페어경기 결과에 의혹을 제시했으며 ISU에서 페어경기 심판을 조사했습니다.

이에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에게 협박 받았다고 자백 하면서 결국 러시아와 캐나다가 공동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의 뜨거운 움직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을 소트니코바로 변경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소련과 러시아 피겨 전체 역사 여자 단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고 말한 뒤 "새로운 스타를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사라휴즈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금메달 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를 사라휴즈(미국)에 비유했습니다.

21일 트리뷴의 피겨전문 기자 필립 허쉬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피겨 역사상 가장 큰 의문으로 남을 심사위원단의 결정에 의해 조국 러시아에 최초의 여자 싱글 금메달을 안겼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허쉬 기자는 지난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어이없는 구채점방식으로 미셸콴이 동메달을 받고 딱히 존재감이 없었던 사라휴즈가 금메달을 목에 건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허쉬 기자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우승이 사라휴즈의 우승만큼이나 놀랍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단연 뛰어난 연기로 최고 점수를 받았으나 심사위원단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 둘의 점수 차이가 1점도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카메라에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연아가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에 대한 판정 논란에 "피겨스케이팅에서 심판의 점수에 대해 항의할 수 없다"며 이번 판정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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