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의 목요일' 우크라이나 최대 100명 사망
입력 2014-02-21 20:02  | 수정 2014-02-21 21:09
【 앵커멘트 】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또다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의 총격에 맞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경찰에게 총기 사용을 허가하면서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또다시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야당 지도층이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번 충돌로 숨진 사람만 100여 명.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최대 참사입니다.


특히 충돌 과정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표적 사격을 시작했고, 당국 역시 경찰에게 총기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간의 무력 충돌이 내전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케옌코 / 키예프 시장
- "서로 죽이고 피 흘리는 이 모든 걸 멈춰야 합니다. 저는 지역당에서 탈당해 키예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한으로 치닫자 유럽 연합,EU는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분노를 표시하고 진압 경찰을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차관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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