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상봉 이틀째…내일이면 또 생이별
입력 2014-02-21 20:00  | 수정 2014-02-21 20:42
【 앵커멘트 】
60여 년 만에 헤어졌던 가족들과 재회한 이산가족들은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또다시 생이별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다시 못 올 소중한 시간인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이틀째 상봉이 마무리됐죠?


【 기자 】
네, 2시간 전인 저녁 6시 단체상봉이 마무리되며 이틀째 일정도 끝났습니다.

가벼운 다과와 함께 진행된 단체상봉에서는 내일 또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눈시울을 붉히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한편에서는 서로 준비해 온 사진을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이틀째 단체상봉은 원래 야외에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금강산의 추운 날씨와 폭설로 실내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상봉은 3차례 걸쳐 6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앞서 오전 9시부터 우리 측 가족들의 숙소에 북측 가족들이 방문해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서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고 가슴에 담아뒀던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후 대하와 인삼주가 준비된 점심 때는 술잔을 권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972년 납북됐던 박양수 씨와 동생 양곤 씨는 팔을 걸고 술을 마시며, 40여 년 만의 해후를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이제 내일 오전 9시부터 1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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