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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기자 "소트니코바, 사라휴즈 떠올리게 해" 비아냥
입력 2014-02-21 15:56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사진=MK스포츠 제공)
미국의 저명한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쉬가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비꼬아 관심이 쏠린다.
필립 허쉬 기자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트리뷴 칼럼에서 "소트니코바는 피겨 역사상 가장 큰 의문으로 남을 심사위원단의 결정으로 조국 러시아에 여자 싱글 금메달을 최초로 안겼다"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소트니코바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사라휴즈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사라휴즈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피겨 전설' 미셸 콴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당시 금메달을 따기까지 사라휴즈는 여자 싱글 부문 국제대회 3위(2000 미국선수권·2001 세계선수권)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어이없는 채점 방식(구채점제)의 수혜자가 돼 논란에 휩싸인 뒤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기록한 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이번 소트니코바가 등장하기 전까지 피겨계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피립 허시 기자는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단연 뛰어난 연기를 폈으나 심사위원단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 두 사람의 차이가 1점도 나지 않았다고 상기했다.
그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우승이 휴즈의 우승만큼이나 놀랍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계속 후한 점수를 준 심사위원들에게 샴페인과 안주 캐비어를 보내는 걸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날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김연아는 144.19점(기술점수 69.69점, 예술점수 74.5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을 더해 총점 219.11점을 기록한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보다 5.48점 낮았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단 한 차례의 실수가 없었던 거의 완벽한 무대로 전 세계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던 터다. 여러 외신과 피겨스케이팅계는 이러한 결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배기완 SBS 아나운서는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에 대한 점수 퍼주기 논란을 겨낭해 "어제(20일 피겨 여자 싱글 쇼트)에 이어 포크레인 두 대가 나왔네요"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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