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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드라마들, OST 가수를 사수하라”
입력 2014-02-21 13:59 
OST열풍, 골머리 앓는 후속작 OST 가수 구하기

[MBN스타 박정선 기자] OST 가수를 사수하라”

최근 드라마와 영화 등의 OST가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에 더불어 OST까지 그 빛을 함께 보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드라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이고, 영화로는 ‘겨울왕국을 꼽을 수 있다.

‘별그대 OST는 총 파트 8까지 공개되며 가창력으로 정평이 난 가수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OST는 린, 케이윌, 윤하, 효린, 저스트, 허각, 성시경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주인공 도민준 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마지막 파트 8에 참여했다.


드라마는 물론 가수들까지 호화로운 출연진을 자랑하는 ‘별그대의 OST는 그야말로 음원차트에서 ‘강자 노릇을 하고 있다. 멜론차트의 경우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2위)을 시작으로 효린의 ‘안녕(3위)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6위) 김수현의 ‘너의 집 앞(8위) 등 무려 4곡이 상위권에 안착했다. Mnet, 올레뮤직 등 국내 주요 차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 ‘겨울왕국도 드라마 못지않은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경우 지속적으로 방송을 통해 주입되는 드라마만큼의 꾸준한 흥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겨울왕국은 조금 달랐다. 영화가 개봉되자 너나할 것 없이 OST ‘렛잇고(Let it go) 부르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렛잇고는 가수들이 가창력을 뽐내기에 적합했고, 그 바람은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됐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음원차트다. ‘렛잇고는 음원이 공개된 이후로 줄곧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부동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OST의 흥행은 아이돌 중심이라는 음원차트의 흐름을 깼고, 다양성을 통해 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하지만 의외의 곳에서 곡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바로 방송을 준비 중인 새 드라마 제작사의 앓는 소리다.

한 드라마 OST 제작 관계자는 워낙 드라마 OST가 흥행하다 보니 후속작의 OST 가수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이 종영되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지상파 프로그램만 무려 5편이 막을 올린다. SBS ‘신의 선물-14일(3월 3일 예정) ‘쓰리 데이즈(3월 5일 예정) MBC ‘앙큼한 돌싱녀(2월 27일 예정) ‘엄마의 정원(3월 예정) KBS2 ‘참 좋은 시절(2월 22일 예정) 등이 OST 가수 구하기 전쟁에 합류할 작품들이다.

수많은 가수들이 존재함에도 이 작품들의 제작사들이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하나다. 바로 ‘인지도 때문이다. 이미 인지도를 쌓은 가수는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전작의 이미지가 이어져 후속작품에서 극대의 효과를 얻어낸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OST 전문 제작사 스타엔트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중 있는 출연진과 시간대 작품들의 OST 제작사 사이에서 경쟁이 엄청나다. 1순위로 백지영, 허각, 오디션 프로그램 상위권 랭킹 스타들, 가창력이 겸비된 아이돌 등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작과 이미지가 겹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매출에 대한 부분이나 음원을 소비하는 대상들의 패턴 자체가 시간에 대한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좋은 노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가급적 성공한 이들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전작에서 히트를 했던 가수들이 다른 작품에서도 히트할 가능성이 크다. 흔한 말로 ‘매출이 나오는 가수를 뽑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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