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상봉 이틀째…'구급차 상봉' 조기귀환
입력 2014-02-21 13:50  | 수정 2014-02-21 15:13
【 앵커멘트 】
60여 년만에 헤어졌던 가족들과 꿈 같은 시간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구급차를 타고 방북했던 두 분의 어르신들은 오늘 오전 개별상봉을 마치고 조기 귀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이기종 기자, 두 분 어르신들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 답변 】
네, 건강악화로 구급차를 타고 방북한 김섬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가 오늘 오전 비공개 개별상봉을 마치고 조기 귀환했습니다.

이들은 잠시 전인 오후 1시 10분 구급차에 실려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돌아왔습니다.

상봉행사 전에 심한 감기 증세로 쓰러진 김섬경 할아버지는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며 아들과 딸을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구급차 안에서 상봉이 성사됐습니다.

최근 척추 골절 수술을 받은 홍신자 할머니도 여동생과 조카를 만나 60여 년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어 가족들과 협의 끝에 귀환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는 남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이 진행됐습니다.

잠시 전 공동 중식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단체상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행사 둘째 날 '야외상봉'이 있었지만, 금강산에 폭설이 내렸고, 기온이 낮은 탓에 실내 단체상봉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이제 내일 오전 9시 작별상봉을 끝으로 60여년을 기다렸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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