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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심판진 문제 많아"
입력 2014-02-21 09:45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는 홈그라운드의 이점 외에도 심판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모습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심판진에게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고 나섰다.
USA투데이는 "더 나은 경쟁자들보다 어린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준 9명의 심판 중 한 명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사람"이라며 "또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던 김연아(24)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연아에 비해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드리 와이사이거 전 미국 피겨 코치는 "러시아라서 소트니코바가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생각이 자동으로 들게 되는 것이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얘기해본 사람 중 그 누구도 이 경기의 결과가 이리 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른 두명의 서양에서 온 심판이 쇼트프로그램의 심판진에 포함된 뒤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서는 제외됐으며 그 자리에 나가노 올림픽 때 아이스댄스의 판정을 조작하려다 적발된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 심판과 러시아 피겨협회 회장 부인인 알라 셰코프세바가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유럽 심판들도 심판진에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나서 심판진이 불공정하게 짜여 있었다고 시사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아이스댄스와 페어 종목에서 판정 담합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피겨 판정 시스템이 바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신뢰도의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 "심판진이 자국 협회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익명을 보장받았으나 이 때문에 담합과 자국 편향 여부를 가려내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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