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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전 총리, 아사다 마오에 비아냥 “보기 좋게 넘어졌다”
입력 2014-02-20 20:46  | 수정 2014-02-20 21:27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자 일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노골적인 독설을 퍼부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전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아사다를 지목하며 보기 좋게 넘어졌다. 그 아이는 중요할 때마다 넘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겨 단체전에 대해서도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사다가 나를 망신시키는 일은 없었다”고 강도 높은 독설을 이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에서 하뉴 유즈루가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넘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다. 그러나 피겨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여자 싱글에서 아사다가 16위, 스즈키 아키코가 8위, 무라카미 카나코가 15위에 머무르며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산케이스포츠는 (모리 전 총리가) 아사다가 단체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으면 아이스댄스의 열세를 만회해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는 견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모리 전 총리는 아사다가 단체전에서 넘어진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져서는 안된다는 부담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연민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리 전 총리는 지난 9일 소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영국 기자로부터 조직위 인사들의 영어 실력 부족을 지적받자 영어는 적국의 언어였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총리가 자국 선수에게 위로는 못하고 막말을 하다니 이해가 안간다” 아사다 마오가 이런 부담 때문에 트리플 악셀을 실패했나 보다” 아사다 마오 불쌍하다” 아사다 마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꼭 트리플 악셀 성공하길 바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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