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울산, 임대 보낸 김영광 등번호 1번 비워둔다
입력 2014-02-19 17:38 
울산현대가 경남으로 1년 임대이적한 골키퍼 김영광의 등번호 1번을 올 시즌 결번으로 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울산현대가 경남으로 1년 임대이적한 골키퍼 김영광(31)의 등번호 1번을 올 시즌 결번으로 정했다. 오래토록 팀을 위해 헌신했던 동료에 대한 예우다.
울산 구단은 19일 2014년도 선수단 배번을 정하면서 김영광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달았던 등번호 1번은 결번으로 정했다. 그가 돌아왔을 때 다시 1번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광은 2007년 울산에 입단할 때부터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으며 지난해까지 총 201경기를 뛰었다. 울산의 현역 선수들 중에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뒤를 이어 김신욱(26)이 174경기에 출전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역사 속에서 특정선수를 위한 등번호 결번은 드문 일이다. 지금껏 영구결번 영예는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뿐이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부산 대우로얄즈 소속으로 활약했던 김주성 총장은 255경기에서 35골17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다. 그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김주성 총장의 현역시절 등번호였던 16번은 현재 부산아이파크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달지 않고 있다.
한시적 결번으로는 최은성(전북)이 있다.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대전의 수호신으로 통했던 최은성 골키퍼는 K리그 통산 단일팀 최다 출전기록(464경기)을 보유 중이며, 대전 구단은 지난 2009년 등번호 21번을 최은성이 은퇴한 후 21년 동안 결번으로 지정해 놨다. 요컨대, 비록 임대 기간 동안의 결정이지만 김영광을 위한 결번은 흔치 않은 배려로 볼 수 있다.
한편 김영광은 경남에서도 등번호 1번을 달고 뛰게 됐다. 김영광은 지난 17일 경남 입단식에서 팀 No.1 골키퍼를 상징하는 1번을 부여받았다.
[lastuncl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