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배 구하다 숨진 부산외대 故양성호, 의사자 추진…의사자란?
입력 2014-02-19 12:08 
사진=mbn 방송 캡처


'부산외대' '의사자'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로 사망한 부산외대 신입생들을 구하다 숨진 부산외대 미얀마과 학회장 양성호 씨에 대해 의사자 신청이 추진될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분,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 해밝 500M에 위치한 코오롱그룹 계열의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강당이 붕괴 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아시아대 신입생들이 매몰됐고 총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가운데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학회장 양성호씨에 대한 의사자 혜택 추진이 일고 있습니다. 양성호 씨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강당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학생들에게 알린 후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후배들이 보이지 않자 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무너진 철골 틈에 매몰된 후배들을 필사적으로 구출했지만 추가 붕괴로 철골이 다시 무너지며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상황이 밝혀지며 누리꾼들은 양성호 씨의 살신성인 희생정신에 깊이 감동했고 숙연한 마음으로 애도했습니다.


19일 부산외대는 양성호 씨를 의사자로 인정해달라고 관계기간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성호 학생의 행동은 관련법에 따라 의사자로 지정되는데 충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의 신청서가 부산시에 접수되면 시장, 군수, 구청장은 당시 상황을 종합해 검토한 뒤 보건복지부장관과 시도지사에 보고하게 됩니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를 보건복지부 산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그 사항을 회부하여 심사, 결정합니다.

의사자란 직무 외의 행위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다 사망한 사람을 뜻하며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의사자 보상금은 구조행위와 죽음의 연관성이 인정되면 법률에 따라 보상하고 예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의사자 유족에 대한 보상금은 2011년도 보건복지부고시에 따르면 2억 180만 3000원입니다.

부산외대 의사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산외대 의사자, 의사자가 뭐지?" "부산외대 의사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외대 의사자 기도드릴게요" 등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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