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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닮은꼴 ‘태양은 가득히’, 시청률도 닮아갈 수 있을까
입력 2014-02-19 11:04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태양은 가득히가 ‘비밀과 닮은 듯한 행보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2회 연속 방송으로 포문을 연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른 전개와 태국 로케이션, 주얼리쇼 등 화려한 볼거리까지 선사했다.

그 중 탄탄한 서사구조를 지닌 스토리라인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어디서 본듯한 익숙함을 줬고 이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비밀과 맞닿아 있다.

이는 시작 전부터 우려를 샀던 부분이기도 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비밀과의 유사성에 대해 언급됐었다. 스토리뿐 아니라 드라마의 공동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가 ‘비밀의 프로듀서를 담당했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를 줄 수밖에 없었다.

배경수 PD는 비밀과는 완전히 다르다. ‘비밀이 치정 멜로였다면 ‘태양은 가득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감정들, 동경하는 것들을 그린다. 그래서 ‘비밀과는 많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 PD의 해명에도 ‘태양은 가득히의 설정은 자연스럽게 ‘비밀을 떠올리게 한다. 남녀의 성별만 바뀌었지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복수를 꿈꾼다는 점,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남녀 주인공이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과 복수를 하던 중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전체적인 맥락이 닮아 있다.

여기에 여자 주인공 한지혜와 황정음의 이미지도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대중들에게 각인이 된 상태지만 ‘비밀을 통해 황정음은 멜로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며 연기자로서 재조명을 받게 됐다.

주말극에서 활약해오던 한지혜도 캔디형 캐릭터의 모습을 버리고 처절한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됐다. 2회 방송 동안 한지혜은 약혼자의 죽음에 절망하고 복수를 꿈꾸는 한영원으로 분해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전작의 후광을 볼 수 없다는 것도 같다. ‘비밀은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한 ‘칼과 꽃의 뒤를 이었고 ‘태양은 가득히는 6%대로 물러난 ‘총리와 나의 후속작으로 전작들의 후광을 볼 수 없다.

다만 많은 유사성 속에서도 ‘태양은 가득히가 ‘비밀 따라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시청률이다. ‘비밀은 전작의 영향으로 한자릿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매회 시청률을 경신, 마지막회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태양은 가득히도 2회 연속 방송에도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비밀처럼 초반부터 LTE급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이 쏟아졌다. 과연 ‘태양은 가득히가 ‘비밀처럼 시청률 반등에 성공,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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