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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엘사 소연·안나 박지윤 “더빙 판, 많은 관심과 인기 감사해” (인터뷰)
입력 2014-02-19 09:29 
사진=스틸
[MBN스타 여수정 기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911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더빙 판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 박지윤과 소연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겨울왕국은 8만214명을 동원, 911만1961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극장가 속 독보적인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사상 천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 셈이다.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겨울왕국에서 주인공 엘사 안나 자매 목소리 연기를 맡은 소연, 박지윤이 감사인사를 밝혔다. 소연은 언니 엘사 목소리 연기를, 박지윤은 동생 안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어마어마한 비밀을 감춘 채 자신을 숨기며 살고있는 엘사와 그런 언니를 아는지 모르는지 발랄하고 언니와의 지난 추억을 회상하기 바쁜 안나. 각기 다른 캐릭터의 특징에 맞게 소연과 박지윤은 기가 막힌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때문에 자막보다 늘 낮은 수요를 기록했던 더빙의 공식을 깨며 더빙 판의 인기를 새로 쓰고 있다.


언니 엘사 목소리 연기를 맡은 소연은 MBN스타에 애니메이션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새로운 기록의 한 페이지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말 더빙을 챙겨봐 주고 좋은 평가를 해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계기로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창작 애니메이션 영화도 활발히 제작되길 바란다”며 순수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도 ‘겨울왕국처럼 많은 관객이 봐준다면 수입 애니메이션을 더빙할 때 보다 훨씬 더 큰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주변의 많은 성인 분들이 ‘겨울왕국을 잘 봤다고 하기에 관심을 가져줘 정말 기쁘다. 관객들 뿐 만 아니라 여러 선후배들도 격려해줘 뿌듯하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들을 더 책임감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현재 개봉중인 다른 애니메이션도 잘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연은 늘 내가 더빙한 작품들을 잘 챙겨 봐주고, 작업한 캐릭터들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성우를 사랑해주는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동생 안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박지윤도 MBN스타에 감사인사와 근황을 알렸다. 그녀는 나 역시 ‘겨울왕국 시사를 하고 더빙을 하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관객의 반 정도가 더빙을 봤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박지윤은 더빙은 늘 해오던 일이고 당연한 일을 한 건데, 주변에서 인터뷰도 많이 하자고 하고 사인요청도 받고, 가족과 친척들의 반응이 제일 재미있고 좋다. 조카들에게 좋은 이모이자 고모가 된 것 같아 즐겁다”며 이제껏 해온 거처럼 좋은 배역이 주어지면 또 열심히 할 것이다. 지금 극장에 상영되는 작품들과 개봉을 앞둔 작품도 많이 봐줬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지윤 역시 ‘겨울왕국 팬들을 향한 한마디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녀는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 앞으로 하게 될 역할들에 부담도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성우들 늘 응원해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의 말도 건넸다.

1999 KBS 성우 27기인 소연은 애니메이션 ‘벤 10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마법여행 ‘원피스 극장판 제트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 등의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바 있다.

2005년 KBS 3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박지윤은 ‘드래곤 헌터를 비롯해, ‘로망은 없다 ‘화이트 고릴라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디노타샤-공룡대탐험 ‘로덴시아-마법왕국의 전설 ‘넛잡-땅콩 도둑들 등의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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