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집트] 그래도 우리는 여행간다…왜?
입력 2014-02-18 20:00  | 수정 2014-02-18 20:43
【 앵커멘트 】
방금 보셨듯이 생각보다 위험한 나라가 많지만, 이런 지역으로 가는 여행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가는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입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에게 여행 경보가 내려진 나라에 대해아는지 물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임소희 / 일본 여행자
-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잘 알진 못해요."

▶ 인터뷰 : 김태휘 / 홍콩 여행자
- "여행제한지역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지역이 있다는 건 몰랐고요. "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줘야 하는 여행사는 고객의 안전은 커녕 상품 팔기만 급급합니다.

포털사이트에 '성지순례'를 검색하자, 이번에 사고가 난 이집트 시나이반도 인근을 도는 상품이 여전히 팔립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이스라엘 일주 7일짜리 상품이 있어요. (20명이 모여서) 출발이 확정돼 있어요. "

여행자가 설사 위험을 느끼더라도 여행을 취소하긴 쉽지 않습니다.

태국 방콕 여행을 예약했다가 반정부시위로 취소한 여행자는 40만 원의 위약금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두창열 / 항공권 위약금 피해자
- "위험상황에서 갈 수 있느냐, 부모님과 아이들도 가야 하는데 무조건 보내기만 하면 다냐, 위험한 것은 책임 안 지냐 해도 할 수 없다고."

4단계 여행금지지역이 아니란 이유로, 항공사가 예약 취소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남근아 / 한국소비자연맹 실장
- "불안한 곳에 갈 수도 없고, 취소하자니 위약금이 너무 많아서 갈등과 분쟁이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험하다고 목청껏 외치는 동안, 오늘도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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