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직전 사진 공개, 코오롱 측은…"세상에!"
입력 2014-02-18 17:46 
사진 = MBN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코오롱'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의 붕괴 사고 직전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1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7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습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서는 부산외대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신입생 1012명 가운데 565명이 참가한 상태로,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한편 18일 오전 8시쯤 울산시 북구 21세기 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과 정용각 부산외대 부총장, 김기석 코오롱 마우나오션개발 전무가 사상자들의 합동장례식 등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회의에 앞서 정 부산외대 부총장은 리조트 관계자들에게 "대학도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입장을 밝히자 한 유가족은 "안전 확인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몰고 간 학교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피해 학생들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보상할 지를 확실히 약속해야지만 장례절차를 결정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숨진 학생의 한 아버지는 "임시 건물로 지은 체육관은 보험 가입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 배려 차원에서 모든 장례 정보를 10시까지 결정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부산외대 측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붕괴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보험금 지급은 물론 별도의 보상을 할 예정"이라며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는 대로 유족들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재학생이 학교 공식행사나 학생활동을 하다가 사망하면 한 사람에 최대 1억원, 다친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급하는 상해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 사고에 대한 총 보상금 지급한도가 5억원이어서 보험금만으로는 전체 학생에 대한 보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붕괴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6명은 입학 예정자로 아직 이 학교 재학생으로 보기도 어렵지만 학교 측은 "보험사와 협의해 보상문제가 잘 진행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7일 오후 9시쯤 경주 경북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건물이 붕괴됐다. 당시 이곳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하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붕괴 건물에 깔렸으며, 현재 10명이 사망했습니다.

17일 부산외대 이광수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멀리 가서 행사하는 것을 학교 당국이 반대했고, 학교 당국이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총학생회 행사로 진행되었고, 아마 총학생회 재정상 시설이 더 좋지 않은 곳에서 행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재정적 부담 때문에 좋지 않은 시설에도 OT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이에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18일 오전 체육관 붕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고"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코오롱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이런 사고가 발생하다니" "코오롱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유가족들 어쩌나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코오롱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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