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만7천원 담은 이효리의 편지…"안녕하신지요"
입력 2014-02-18 15:14 

지난 15일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는 가수 이효리씨가 보낸 우편물 한 통이 도착했다. 이 봉투에는 이씨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현금 4만7000원이 들어 있었다. 이씨는 시민사회 기구인 '손배 가압류를 잡자, 손잡고'(이하 손잡고) 재단이 진행하는 모금운동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
이 모금운동은 시민 10만명이 1인당 4만7000원씩 모아서 쌍용차와 철도노조 등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목표액 4억 7000만원은 정확히 장기 파업을 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에 배상해야 할 액수와 일치한다.
이씨는 "지난 몇 년간 해고 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제 4만7000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려 동참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모금 8일째인 17일 기준 모금 액수는 약 4900만원 정도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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