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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판 ‘로보캅’, 오리지널 버전과 뭐가 다를까
입력 2014-02-18 09:57 
[MBN스타 손진아 기자] 추억 속 영웅 로보캅이 27년 만에 새롭게 재탄생해 돌아왔다. 더욱 화려해진 무기와 기술을 뽐내는 로보캅은 오리지널 영화를 본 관객의 추억을 회상시키고 있다.

할리우드의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이 연출, 평단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모으며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1987년 영화 ‘로보캅은 개봉 당시 미국에서만 53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린 바 있다.

2014년 재탄생된 ‘로보캅은 더욱 강력하고 새로운 히어로가 돼서 돌아왔다. 원작 ‘로보캅에서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고뇌하는 히어로를 통해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면, 2014년판 ‘로보캅은 오리지널 버전보다 한층 세련된 수트를 입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로보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트다. 오리지널 영화에선 실버 수트를 입고 복수를 했다면 2014년판에선 시각적으로 더 현대적이고 공격적으로 보이는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또 오리지널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실버 수트도 입어 눈길을 끈다.

오리지널 영화에서 로보캅이 경찰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했다면 2014년판에서는 묵직하고 공격적으로 보이면서도 스피드를 자랑하는 듯한 전용 바이크를 타고 질주한다. 이 전용 바이크는 앞뒤 바퀴 간격을 확장하고, 전체적으로 로보캅이 바이크를 탈 때 앞으로 숙인 공격 태세를 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오리지널 영화와 비교했을 때, 2014년판 ‘로보캅은 테크놀로지가 크게 진화했다. 수트, 바이크와 더불어 스케일이 큰 액션신은 빠르면서도 더욱 화려하게 그려졌다. 또 오리지널 영화 속 로보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민머리인 로보캅의 모습으로 드러나지만, 2014년판에서는 얼굴부터 살아 숨 쉬고 있는 심장까지 자세하게 나온다.

로보캅의 담긴 감정 역시 다르다. 오리지널 영화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던 로보캅이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 후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면, 2014년판에서는 가족만 생각하고 가족을 위하는 모습이 가득한 가족애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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