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우경화'에 제동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 폭주에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물론 언론들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을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로이스 위원장이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국을 이롭게 한 것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아베 총리의 우경화 폭주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일본이 미국의 안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한·중·일 관계가 더 악화됐고, 아베 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관계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부임했던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는 NHK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NHK 회장과 고위 간부들의 망언이 문제였습니다.

교도 통신은 미국 대사관이 모미이 NHK 회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NHK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네디 대사의 인터뷰 거절은 잇단 아베 정권의 망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실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