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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이승훈, 크라머와 정면 대결 득될까
입력 2014-02-18 06:11 
이승훈이 1만m에서 크라머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훈(26·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1만m 최강자 스벤 크라머(27·네덜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승훈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1만m에서 7조에 배정됐다.
세계랭킹 1위 크라머는 1만m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기록상으로는 이승훈에게 앞섰으나 코스 침범으로 실격 됐다.
크라머는 실수를 두 번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1만m에 집중하기 위해 1500m를 포기했다.
크라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크라머에게 끌려가는 레이스를 해서는 안 된다.
체력이 매우 강한 크라머는 결승선까지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펼친다. 크라머는 지난 8일 열린 5000m에서 마지막까지 일정한 랩타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5000m 12위에 그친 이승훈은 후반부에 랩타임이 31초, 32초대까지 떨어지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1만m 역시 후반 레이스가 중요하다. 이승훈으로서는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크라머를 의식하기 보다는 승부수를 띄워야 구간을 미리 정해 스퍼트를 올릴 필요가 있다.
이승훈이 지난 10일 동안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했는지도 중요하다. 5000m에서 이승훈은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5000m의 부진을 잊어야 1만m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결국은 1만m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함께 레이스를 하게 된 크라머를 의식하지 않아야 상대를 넘어 설 수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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