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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원윤종-서영우, 韓 봅슬레이 올림픽 역대 최고 ‘18위’ 쾌거
입력 2014-02-18 02:08  | 수정 2014-02-18 03:07
원윤종과 서영우로 구성된 한국 봅슬레이 2인승 A팀은 18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원윤종(29)-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가 한국 봅슬레이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서영우로 구성된 한국A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결선에서 합계 3분49초27로 1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이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세운 19위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A팀은 총 2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스타트 라인에 섰다. 4초91로 스타트를 끊은 이후 가속도를 붙이며 매끄럽게 고난위도 코스를 통과했다.
경험이 쌓이자 기술이 향상됐다. 이전 실수를 줄인 한국A팀은 각 코스를 빠르게 지나며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다. 기록도 호전됐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57초08을 기록한 한국A팀은 1차 레이스 57초41, 2차 레이스 57초20, 3차 레이스 57초58로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A팀의 가장 큰 소득은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쳤다는 것이다. 1~3차 레이스까지 초반속도만 빨랐다면, 4차 레이스에서는 일정 간격으로 속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파일럿 김동현과 브레이크맨 전정린으로 구성된 한국B팀은 3차 레이스에서 25위(합계 2분53초27)에 그쳐 4차 시기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3차 레이스에서 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최종 순위 15위였다. 비록 18위에 그쳤으나 그들의 첫 올림픽에서 목표치에 근접한 기록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소치올림픽을 경험 삼아 봅슬레이계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러시아는 26년 만에 봅슬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A팀(알렉산더 주브코프, 알렉세이 보에보다)은 1차 레이스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며 합계 3분45초39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스위스A팀(베아트 헤프티, 알렉스 바우만)이, 동메달은 미국A팀(스티븐 홀컴, 스티븐 랭턴)가 차지했다.
12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 자메이카 대표팀은 3차 레이스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4차 레이스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3차 레이스에서 58초17로 자메이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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