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25일 예고된 민주노총 총파업 관련 "상급단체의 내려꽂기식 정치파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자체 소식지를 통해 "파업의 발단이 된 철도노조와 공공운수노조도 참여하지 않고 금속노조만 참여하는 국민 총파업"이라며 "우리(현대차)가 또 선봉대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대체 누구를 위한 파업이냐. 단결된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자면서 왜 항상 현대차만 앞장서야 하는 것이냐"며 "정치파업으로 인해 그동안 수 없는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오는 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는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는 이번 파업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투표 결과에 대한 자체 회의와 금속노조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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