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전격 사퇴했다.
하 회장은 이날 오전 지주 계열사 임원단 회의를 갖고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의 임기는 DGB금융지주 회장직이 다음달, 대구은행장직은 내년 3월까지였다.
하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우리 조직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감히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하 회장은 3년 임기를 채운 뒤 2012년 재선임됐으며 2011년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지주 회장도 겸임했다. 하 회장은 임기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경영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18일 본점에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CEO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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