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국채 3년물 거래 전산장애…"비정상적 주문 때문"
입력 2014-02-14 14:19 

한국거래소가 국채 3년물의 현물 거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증권사의 비정상적인 주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스템 노후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이규연 상무는 14일 브리핑을 갖고 "이번 장애는 시스템 장애가 아닌 국채 3년물 한 종목의 체결 장애"라며 "시장참가자의 비정상적 주문으로 거래소 서버가 먹통이 돼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18분께 거래소 전산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는 국채 3년물 매매 체결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2시간가량 주문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상무는 "해킹이나 보안문제와는 무관한 단순 주문실수"라며 "개인투자자의 직접적인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거래소는 오전 11시10분부터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재개됐다고 전했으며 오전 11시20분부터 거래체결이 정상화됐다.
국채 3년물의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8000억원 수준이지만 거래소측은 이번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측은 3년물 거래의 경우 딜러들만 참여하는 다자간 경쟁매매이고 개인투자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하루 평균 3조~4조원 정도로 거래대금이 큰 5년물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시스템 노후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채 3년물 매매체결 시스템의 경우 지난 2006년 도입 이후 몇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지만 기본적으로 교체가 임박한 노후 시스템이라는 지적이다. 또 거래 참여자가 적다보니 거래소의 시스템 투자 우선순위에서도 아래로 밀려나 결국 장애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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