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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박승희 “안타깝지만 만족해요”…金 부럽지 않은 ‘개념 발언’
입력 2014-02-13 21:44  | 수정 2014-02-13 21:53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승희가 불운으로 동메달 획득한 후 아쉬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소치)=옥영화 기자
박승희(22·화성시청)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500m 사상 16년 만에 이룬 값진 메달이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54초207을 기록,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중국의 리 지안루(45.263), 은메달은 이탈리아의 폰타나 아리아나(51초250)이 차지했다.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전이경 이후 16년 만에 한국선수가 500m에서 메달을 따낸 쾌거다. 2010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박승희는 소치올림픽에서도 값진 메달을 따냈다.
박승희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예선과 준결승을 통과한 뒤 결승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고 선두로 치고 나섰다. 사실상 금메달이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박승희는 뒤따르던 영국의 크리스티 엘리스에 밀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끝에 영국 선수가 패널티를 받고 탈락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박승희는 넘어진 뒤에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다 또 넘어져 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끝까지 레이스를 멈추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아쉬운 눈물을 쏟아냈다. 박승희에게 동메달의 보상이 주어졌지만, 짙은 불운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박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되찾은 뒤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박승희는 충돌이 있었다. 뒤에서 살짝 건드렸다”며 충돌 상황을 설명한 뒤 이미 끝난 거니까 후회는 없다. 안타깝지만, 단거리에서 메달을 딴 것은 큰 수확”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좋게 생각하고 만족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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