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내일 고위급 회담 재개
입력 2014-02-13 20:00  | 수정 2014-02-13 20:39
【 앵커멘트 】
남북이 어제 이견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던 고위급 회담을 내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낮 우리 측에 먼저 제안해 왔는데데요.
먼저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통일부입니다.


【 질문 】
참 예측하기 어려운 남북관계입니다. 어제 빈손으로 끝났던 회담이 내일 다시 열린다고요?


【 기자 】
네, 북한은 오늘 낮 12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고위급 회담 재개를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고위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 명의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전통문을 보내왔는데요.

불과 3시간 뒤인 오후 3시에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측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내일 오전 10시 개최를 제의했고 북한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어제 열린 고위급 회담과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고위급 접촉 속개에 동의하면서, 내일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속개할 것을 수정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이 동의해 왔습니다."

어제 열린 회담에서 남북이 이견만 확인하고, 공동보도문조차 내놓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전격적인 결정입니다.


【 질문 】
내일 접촉에서 주로 어떤 문제를 논의하게 될까요?


【 기자 】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 수 없다며, 훈련 연기를 요구습니다.

이에 우리 측은 인도적 사안을 군사훈련과 연계할 수 없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열리고, 한미 키리졸브 훈련은 24일부터 시작돼 이틀이 겹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키리졸브 훈련과 이산가족 상봉이 겹치는 부분에서 남북 당국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 부분이 내일의 중요한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남측 언론의 존엄 훼손 문제를 또 다시 제기하며 우리 정부의 대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