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운의(?) 절도범' 베테랑 형사 집 털다 잡혀…
입력 2014-02-13 14:17 

경기와 강원지역을 돌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아파트 절도범이 베테랑 형사 집을 털었다가 덜미를 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13일 불 꺼진 아파트만 골라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 상습절도)로 권모(36·원주시)씨를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45분께 홍천군 갈마곡리 인근 박 모(42)씨의 아파트현관문을 도구로 부수고 침입해 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박 모 씨는 다름 아닌 지난해 7월까지 10여 년간 홍천경찰서 수사과 과학수사팀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형사다.

현재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박 씨는 자신의 집이 털린 사실을 알게 된 후, 아파트 주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와 보름여 간 수사 끝에 원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권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절도 관련 전과만 10범인 권씨를 상대로 여죄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아파트를 돌며 33차례에 걸쳐 1억4천만원을 훔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경기 수원과 평택, 강원 원주와 횡성 등 전국의 아파트를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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