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기문, 소치서 김영남 만나 "이산가족상봉 예정대로" 주문
입력 2014-02-11 14:2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러시아 소치 현장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지난주 소치를 방문했을때 반 총장이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 상봉 이슈를 가지고 이례적으로 30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마틴 네시르키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반총장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합의한대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한국내 북한관련 뉴스를 문제삼아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이행 주문과 함께 반 총장이 또 김위원장을 오는 9월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네시르키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반 총장의 초청을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AFP가 보도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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