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폭설로 공장 지붕이 붕괴돼 근로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0시40분께 울산 북구 효문동 모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공장 지붕이 무너져 이모 씨(37)가 숨지고 박모 씨(37) 등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53명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지붕이 무너지면서 20여명이 고립됐다.
이 지붕은 얇은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간 패널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0일 오후 10시20분께 북구 연암동의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에서도 공장 지붕이 쌓인 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김모 군(19)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김군은 고교 실습생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30분께 북구 효문동의 한 공장에서도 공장 지붕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폭설로 10일 오후 근무조가 2시간 일찍 퇴근했으며, 울산시교육청은 11일 지역 초.중학교에 임시휴업령을 내렸다.
울산에는 지난 9일부터 3일간 역대 적설량중 5번째로 많은 16㎝의 눈이 내렸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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