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현대자동차 사면초가
입력 2007-01-18 14:12  | 수정 2007-01-18 16:59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은 정상화됐지만 고난의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끓는 비난여론, 공정위 과징금, 수입차 대공세, 고환율 등 사면초가에 빠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고비는 넘겼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조건부지만 회사가 노조에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따라서 현대차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고소, 고발을 엄정하게 법대로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공정위의 압박도 현대차에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금액의 과징금을 받은데다 시정조치로 인해 국내 영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현대차는 새로운 모델 발표가 없는데 외제차들은 신차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수출도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일본업체들이 환율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서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인 기아차 노조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주공장의 2교대 추진도 노조의 반대로 막힌 상태입니다.

특히 현대차의 수장인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사건 선고가 다음달로 예정돼 있어서 잠시도 마음 놓을 시간이 없는 상황입니다.

재계에서는 올해가 현대차에게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잘 이겨내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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