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공무원 사망 사건' 한국에 공조수사 요청
입력 2014-02-07 07:01  | 수정 2014-02-07 08:01
【 앵커멘트 】
'공무원 변사 사건'에 대해 침묵하던 일본이 우리나라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경찰이 숨진 사람이 내각부 공무원이란 걸 파악한 지 보름 만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일본 기타쿠슈 앞바다에서 고무보트와 함께 숨진 남성이 발견됩니다.

사흘 뒤 이 남성은 30살의 일본 내각부 공무원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상태로, 부산까지의 행적만 확인됐을 뿐 일본으로 돌아간 기록은 없습니다.

출국 기록이 없는데 시신만 일본에서 발견된 겁니다.


특히 이 공무원이 일본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보트를 살 때 자신이 홍콩 사람으로 신분을 속인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 인터뷰(☎) : 보트 상점 관계자
- "보통 방문은 안 하고, 해도 연락을 주고 오는데, 홍콩사람이라고 했고요. 저희도 의아하긴 했었죠."

일본 정부의 스파이거나 범죄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잠자코 있던 일본 경찰이 보름 만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 요청이 들어왔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공무원의 행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이 공무원이 공개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우리 경찰은 의문이 남지 않도록 한국 내 행적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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