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미군사훈련 중단…계속 비방하면 이산상봉 재고"
입력 2014-02-06 16:00 
【 앵커멘트 】
북한의 얼굴이 하루 만에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비방·중상을 계속하면 합의 이행도 재고하겠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무산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북한 국방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답변 】
북한은 오후 2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어제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대범하게 받아들였는데, 남조선 당국이 동족 대결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보육원 방문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일정 등을 우리가 헐뜯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 노동신문에 김정은이 보육원을 방문한 사진에서 아이들은 양말을 신고 있는 방안에 김정은이 구두를 신고 들어간 점을 일부 언론에서 지적했었는데 이 보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국방위는 또 어제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리는 시점에 미국의 B-52 폭격기 편대가 서해 상공에서 연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체제를 비방 중상하는 한 남북 간 합의 이행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미 군사훈련이 강행되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B-52 폭격기 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사 측은 일단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직접적으로 상봉 합의를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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