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소재 3.3㎡당 800만원대 상가 등장
입력 2014-02-05 10:29  | 수정 2014-02-09 15:03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찌감치 분양가를 낮춰 시장에 나온 아파트와 달리, 상가의 경우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꼿꼿히 세운 분양가를 유지해 왔다.
2014년 1월 1층 기준 서울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841만원 수준으로, 높은 분양가로 인해 계약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최근 3.3㎡당 1000만원 이하로 몸값을 낮춰 공급하는 상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상가의 경우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 분양가격(매입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저렴한 분양가의 메리트는 크다.
이는 투자자가 최초보다 낮은 가격에 상가를 분양받게 되면 매달 받는 월임대료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5000만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6.6%대로 높아진다.
하지만 상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혹해서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보기 십상이다.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로 향후 공실률이 적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 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 선이다.
입지도 좋아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을 고려하면 약 7000여 가구가 고정수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는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게이트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다. 분양가는 지하1층 기준 3.3㎡당 1100만원 수준이다. 연면적 5122.97㎡에 점포수는 47개가 된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도 1만6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한다. 주변에는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은평뉴타운과 경계상에 있어 사실상 배후수요가 넓다.
성북구 삼선동3가 29번지 소재 ‘삼선sk뷰 단지 내 상가는 3.3㎡당 1050~1600만원 대였던 최초 분양가를 3.3㎡당 940~1400만원 선으로 조정해 분양 중이다. 430가구의 단지내 고정고객 확보는 물론 주변 2000여 가구를 배후로 한다.
노원구 상계동 330-29에 분양 중인 노원역 소담빌의 3.3㎡당 분양가는 지하 1층 850~900만원 선, 1층 3400~3800만원선, 2층 1800만원 선이다. 인근에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과 한국성서대학교가 가까이에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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