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도시 아파트 반값에 구매` 사기극…수법보니 경악
입력 2014-02-05 10:00 

신도시 아파트를 경매보다 싸게 구매해주겠다며 사기극을 벌인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짜 은행직원과 공무원까지 내세우다 보니 수십여 명이 깜빡 속아 넘어간 것.
5일 MBN단독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지난해 4월 지인 이 모 씨의 소개로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 계약을 했다.
은행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를 먼저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에 바로 계약금을 건넨 것이다.

그러나 이 남성은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입주를 못하고 있다.
피해자인 김 모씨는 "은행에서 경매가 나오기 직전에 뒤로 뺀다 그럼 경매가 보다 더 싸게 반값이면 산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씨가 피해자의 계약금만 챙겨 자신의 명의로 집을 사들인 뒤 또 다른 사람과 전세계약을 맺었던 것.
심지어 집 한 채를 놓고 여러 명과 매매 계약을 해 계약금만 수억 원을 받기도 했다.
계약할 때는 시청 공무원도 이렇게 집을 샀다고 떠벌리고 대동한 일반 대출모집인을 은행 직원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수십여 명, 피해 금액은 15억 원이 넘는다.
피해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 씨는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조만간 이 씨를 불러 사기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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