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 규모는 4464조원으로 전년 3763조원보다 18.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009년 거래 규모에 비해 7.1배 커진 것으로 최근 5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Repo 거래는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고 증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증권을 매도(매수)하면서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사들이거나 파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관간 Repo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에 따라 콜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또 2007년부터 중개 기관이 등장하고 자산운용사, 증권회사 등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하면서 수급 기반이 확대된 것도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관간 레포 거래기간은 1일~3일이 685건(7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일~7일이 51건(5.8%), 8일~15일 29건(3.3%) 등의 순이었다.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전체 기관간 Repo 거래의 88%에 달해 Repo거래가 주로 단기자금의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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