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세계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총 17만 5224대를 팔아 월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인 지난해 1월 판매량(16만 3090대)보다 7%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총 10개 차종중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랑동이 2만대 이상 팔렸고 위에동(1만 7600대), 투싼ix(1만 4530대), 밍투(1만 1749대)도 1만대를 넘기며 판매량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도 K3(1만 5041대), K2(1만 3760대)로 월간 판매량 6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해 출시된 베이징현대 중형차 밍투가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에 투입된 신차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둬 현대.기아차의 판매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예정이고 기아차도 K3 5도어와 중형급 전략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 현대차 3공장 증설과 옌청 기아차 3공장 본격 가동으로 올해 총 179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성장한 171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베이징현대가 108만대, 둥펑위에다가 63만대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달 주요 경쟁사들이 판매량이 감소한데 반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1.3% 끌어올렸다. GM(11.9%), 포드(-7.5%), 도요타(-7.2%), 혼다(-2.1%) 등이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닛산(11.8%)과 크라이슬러(8%)는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가 성장을 주도하며 시장점유율도 8%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제네시스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대표적인 볼륨차종인 LF쏘나타를 투입하며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신형 쏘렌토와 세도나(국내명 카니발)를 투입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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